배드민턴으로 꿈을 이루려는 김종환
2008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인천 능허대초등학교의 김종환.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 8번 코트에 올라 6번이나 승리를 거두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배드민턴으로 꿈을 이루겠노라고 당당하게 선언한 김종환 선수를 만났다. 출처 배드민턴 매거진 6월호. 글 김용필/사진 류장환 기자.
- 대회에서 준우승 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뭐 우승하면 더 좋았겠지만 준우승도 잘했다고 봐요. 결승전에서는 실력발휘를 못 했어요. 결승에 처음 올라간 거라서 긴장도 되고 그랬거든요. 첫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기분 좋아요. 부모님들도 아주 좋아하세요.
- 배드민턴 언제부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했어요. 담당 선생님이 추천해서 하게 됐어요. 하다 보니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계속하게 됐고 좋은 성적도 나온 거 같아요.
- 어떤 점에서 배드민턴이 좋은가
다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어른들이 더 많이 하고 있잖아요. 어른들도 할 수 있고 또 저 같은 애들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인 거 같아요. 온 가족이 함께하기에 가장 좋은 운동이 아닌가 싶어요.
- 자신의 성격은
너무 소심해요. 코트에 서서도 소심함이 드러나요. 공격을 해야 하는데 머뭇거릴 때가 많거든요. 자꾸 바꾸려고 하는데 잘 안돼요. 저뿐만 아니라 코치 선생님도 많이 신경을 써주고 계시는데 쉽지가 않아요.
- 배드민턴하고 달라진 게 있는가
체력도 좋아지고 힘도 좋아졌어요. 이제 성격만 조금 바꾸면 될 거 같은데 좀 대범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체격도 좀 커졌으면 좋겠어요.
- 누구의 도움이 제일 컸나?
코치 선생이 제일 많이 도와줬죠. 기본기부터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다 코치 선생님한테 배웠어요. 코치 선생님은 모션을 아주 중요시해요. 다양한 훈련방법을 고안하셔서 저희가 계속 흥미를 갖고 훈련할 수 있도록 연구도 많이 하세요.
- 코치에 대해
열심히 할 때는 안 무서운데 그렇지 않으면 무서워요. 특히 저희가 훈련이 잘 안 될 때 많이 무서워요. 그래도 코치 선생님이 분위기를 많이 띄우시는 편이에요. 그래서 좋아요. 엄마랑 나이가 비슷해서 엄마 같기도 하고 그래요.
- 집에서의 반응은
처음에 배드민턴 한다고 했을 때 반대하지 않고 해보라고 하셨어요. 부모님은 배드민턴 안 하시는데 묵묵히 지켜봐주세요.
-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
처음 배드민턴 시작할 때 힘들었어요. 그전에는 훈련 이런 걸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체력이 약한 데서 처음 훈련을 하니까 힘들었어요.
- 좋아하는 선수는
이용대 선수를 좋아해요. 복식을 잘해서 좋고요. 키가 작은데도 너무 잘하는 거 같아서 멋있어요. 이번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작은 선수들도 열심히 하면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됐으면 좋겠어요.
- 라이벌은
인천신흥초등학교의 김신영 선수요. 특별히 잘하는 특기는 없는데 끈기가 있어서 끝까지 공을 쫓아다니면서 받아내거든요. 서로 승패가 비슷비슷하니까 라이벌이죠. 이상하게 신영이하고만 경기를 하면 비슷해지더라고요.
- 주 무기는
백 쪽에서 깎기를 잘해요. 아무래도 체격이 작다 보니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수비 쪽에서 더 잘하는 거 같아요.
- 약점은
파워가 약하니까 뒤로 밀렸을 때 힘들어요. 빨리 커졌으면 좋겠어요. 먹는 것도 잘 먹고 그러는데 왜 안 크는지 모르겠어요.
- 경기가 안 풀릴 때는
어떻게 할 수 없어요.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 보면 풀리기도 하고 그래요.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
처음으로 다른 지방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번 봄철종별리그전이요. 어쨌든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대회 기간 내내 모두가 앞으로도 기억에 남을 거 같아요.
- 배드민턴 외의 시간은
집에 가서도 악력기로 손힘 키우고 계속 운동을 해요. 작으니까 손의 파워를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평상시에도 배드민턴에 도움될 만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이에요. 공부보다는 운동이 더 체질에 맞는 거 같아요.
- 친구들이랑은 뭐하나
친구들 만날 시간이 별로 없어요. 주말에나 만나는데 그냥 평범하게 놀러 가기도 하고 오락실도 가고 그래요.
- 부상이나 슬럼프는
5학년 때 겨울에 팔이 아파서 좀 힘들었어요. 그리고 이번 봄철종별리그전 하기 전에는 골반 뼈가 아팠는데 대회를 앞두고 괜찮아졌어요. 그 외에는 아직 특별한 부상을 당하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 꿈은
올해는 열심히 노력해서 우승하는 게 꿈이고요. 앞으로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도 내고 올림픽에도 나가고 싶어요.
- 배드민턴 외에 관심 있는 게 있다면
특별한 건 없어요. TV를 자주 보는데 영화를 즐겨 봐요. 그것도 공포영화를 좋아하는데 별로 무섭지는 않아요. 노래도 좋아해요. 신나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요즘엔 MC몽의 '서커스'가 아주 신나고 좋아요.
성격은 소심하다면서도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신나는 노래를 좋아한다는 김종환. 어쩌면 소심한 성격을 바꿔보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이 아닐까? 이미 준우승이라는 큰일을 해냈으니 올해 목표인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조금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날을 기대해 본다.
- 생년월일 : 1996년 10월 7일.
- 혈액형 : B형.
- 별자리 : 천칭자리.
- 키 : 148cm.
- 몸무게 : 36kg.
- 별명 : 이천수. 다들 그렇게 불러줘서.
- 좌우명 : 최선을 다 하자.
정경아 코치가 본 김종환
꾸준히 하는 친구에요. 성격이 탁 트이지 않아 좀 소심한 면이 있어요. 대신 아주 꾸준히 하는 친구에요. 얘기를 하면 잘 듣고 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여요. 집에 갈 때도 라켓 들고 연습을 하면서 갈 정도에요. 차분해서 공격성이 좀 떨어지는데 대신 악착같은 면이 있어요. 학교에서는 잘했는데 시합에 나가면 이기지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지난 봄철종별리그전에서는 첫 번째 단식으로 넣었더니 이기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이중 점프를 잘해서 윗볼은 괜찮은데 그에 비해 아직 수비를 좀 더 보강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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