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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코리아오픈-남자단식 ‘이현일’ 우승 혼복 ‘이용대·이효정’ 우승 스매싱

까망도올 2008. 1. 28. 14:53

[코리아오픈] 남자단식 ‘이현일’ 우승 스매싱
세계랭킹 1위 중국 린단 1:2로 짜릿한 역전으로 우승차지

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현일(김천시청)이 세계랭킹 1위 린단(중국)을 꺾고 정상에 올라 완벽한 부활을 선언했다.

이현일은 27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 요넥스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대회 마지막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린단을 2:1(4:21, 23:21, 25:23)로 꺽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해 대표팀 이탈 후 다시 복귀한 이현일은 지난 주 말레이시아오픈 준우승(포인트 7,800점)에 이어 코리아오픈에서 세계 정상들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포인트 9,200점을 획득,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의 희망을 높였다.


이날 이현일은 1세트를 4:21로 11분만에 허무하게 패하며 린단의 벽을 넘지 못하는 듯 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셋팅 접전 끝에 23:21로 승리한 이현일은 3세트에서는 일진일퇴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승부의 분수령이 갈린 것은 3세트 21:21 동점 상황에서 이현일의 스매싱이 상대 왼쪽 코트에 꽂히자 선심과 주심은 인을 선언했지만 린단은 아웃이라고 강력하게 어필하며 라켓을 집어 던졌다. 린단은 심지어 한국 대표팀의 리마오 중국 코치에게 거칠게 덤벼들며 추태를 부렸고, 결국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한 린단은 23:23 동점에서 내리 2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만리장성' 린단을 무너뜨리는 순간 이현일은 코트에 드러누워 이날 장충체육관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마음껏 만끽했다.

이현일의 우승으로 인해 한국은 지난 96년 대회에서 김학균(김천시청 코치) 이 우승한 이래 처음으로 코리아오픈 단식 왕좌를 탈환했다.

이현일은 "1세트를 쉽게 내줬지만 어차피 풀세트까지 갈 것으로 예상했다. 3세트 15점 이후 승리를 확신했다"며 "일단 올림픽 티켓을 따내는데 주력한 뒤 체력과 집중력을 좀 더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린단은 3세트 21:21 상황에서 이현일의 스매싱에 대해 선심이 인을 선언하자 심판에게 항의했다. 앞서 여러차례 린단의 항의에 심판이 선심의 판정을 번복했던 만큼 한국대표팀 리마오코치(남자단식 담당)도 일어서서 심판에게 항의했다.

린단은 세계랭킹 1위를 몇년동안 유지할 정도로 남자단식 절대강자로 군림해 왔지만 올림픽과는 아직 인연이 없었다. 2004년 첫 국제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에서 박성환에게 패한 탓인지 린단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예선탈락했다.

징크스를 의식한 린단은 올해 첫대회인 말레이시아 오픈에 불참하고 시즌 첫 대회로 코리아오픈을 택했다. 린단으로선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 기분좋게 2008올림픽까지 페이스를 이어갈 작정이었지만 이번엔 이현일에게 제동이 걸렸다.

징크스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는 중국으로서는 대회까지도 골라 출전할 정도로 올 베이징올림픽 5개 전종목 석권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코리아오픈] 혼복 ‘이용대·이효정’ 우승 스매싱
세계랭킹 5위 인도네시아 플랜디 림펠리-비타 마리사 꺽어

혼합복식 이용대(삼성전기)-이효정(삼성전기) 조가 2008 요넥스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혼합복식 정상에 올랐다.

이용대-이효정 조는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2008요넥스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마지막날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5위 플랜디 림펠리-비타 마리사(인도네시아) 조에 2:1(15:21, 21:14, 21:18)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부터 손발을 맞춘 이용대-이효정 조는 세계랭킹이 19위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강호들이 대거 참가한 코리아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오는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이용대-이효정 조는 경기 초반 몸이 덜 풀린 듯 잦은 범실로 1세트를 15:21로 내줬지만 2세트 들어 초반부터 이효정이 섬세한 네트플레이를 펼쳐 기회를 만들어주면 이용대가 후방에서 강력한 스매싱으로 마무리하며 21:14로 세트스코어 1:1 상황을 만들었다.


마지막 3세트에서 이용대-이효정조는 11:6으로 앞서다 추격을 허용해 12:12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이효정의 백푸시와 이용대의 스매싱으로 14:12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이후 1점씩을 주고 받았다.

무너질 것 같던 림펠리-비타 마리사조는 이용대-이효정조의 헤어핀 실책을 잇따라 유도하며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갈림길에서 이용대는 림펠리의 오른쪽 발등을 맞추는 절묘한 스트로크로 재차 리드를 잡았고, 이효정의 호수비가 상대 네트구석에 떨어지는 행운마저 겹치며 승기를 잡았다.

19:18로 막판 리드를 잡은 한국은 이용대의 네트 앞 스매싱으로 20:18을 만든뒤 이효정이 정면 강타를 터뜨려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용대-이효정은 "1세트의 부진이 조급함에서 비롯됐다"며 "2세트부터 여유를 되찾아 경기에 임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코리아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것은 2005년 이재진-이효정 조 이후 3년만이며 이용대-이효정 조는 2만700달러를 우승상금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