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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배드민턴이 찬란한 전성기를 꽃피우고 있다. 최근 전국대회서 중·고등부가 정상팀으로 우뚝 섰고, 제주 출신 선수들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셔틀콕 주자’로 그 주가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50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이러한 사실을 입증시키며 제주 배드민턴의 저력을 유감없이 떨쳤다.
이 대회서 제주사대부중과 사대부고가 제주 배드민턴 사상 처음으로 중·고등부 단체전에서 동반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결과 사대부중은 전국무대를 제패했고, 사대부고는 준우승을 수확했다. 사대부중 ‘셔틀콕 듀오’ 강지욱·길현철조는 남중 복식조에서도 정상고지를 밟아 차세대 주역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사대부고 오도협·현동기조도 남고부 복식에서 마지막 벽을 넘지는 못했으나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일궜다.
사대부중은 배드민턴 팀으로서 그 유명세를 이미 떨치고 있으나, 창단 3년에 불과한 사대부고가 전국무대서 준우승의 위업을 쌓아 전국체전의 입상 전망을 밝혔다.
특히 이 대회는 제주 출신 선수들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주자인 박성환(오현고 졸·현 강남구청)은 남일반부 개인전 시상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또한 중앙여고를 졸업한 김민주(군산대4)·김민정(군산대3)은 여대부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이 대회서 제주 출신 선수들과 중·고등부 선수들이 부별 경기서 최정상에 등극, 제주 배드민턴 역사에 신기원을 세웠다. 체육계 주변에서는 제주체육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라며, 그 쾌거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현재 박성환과 김민정, 강해원(중앙여고 졸·인천대3)은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중이다. 또 현성욱·현동기(이상 사대부고)와 강지욱(사대부중)은 주니어 국가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제주가 현재 6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제주 배드민턴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은 협회, 지도자, 선수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꿈나무 선수의 발굴, 육성에 온갖 정성을 기울인 결실이다. 특히 한 임원은 거액의 출연금을 쾌척, 제주 배드민턴 발전의 밀알이 되고 있다.
12년째 도협회장을 맡고 있는 양홍철 회장<사진>은 2일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제주 배드민턴 선수가 제주 올림픽역사에 첫 메달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 배드민턴이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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