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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대표팀, "준비는 끝났다. 이제부터가 시작"

까망도올 2008. 5. 10. 11:46
배드민턴대표팀, "준비는 끝났다. 이제부터가 시작"

【서울=뉴시스】

" 준비는 끝났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

김중수 감독(48)이 이끄는 한국남녀배드민턴대표팀은 오는 11일부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나얀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5회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와 '제22회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에 각각 출전한다.

대표팀은 지난 2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이 대회 아시아예선전을 통과했고, 남녀 각 12개 팀이 자웅을 겨룰 이번 본선에서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본격 점검한다.

김중수 감독은 " 베이징올림픽에 참가할 대표팀 명단이 이 대회에서 사실상 확정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다 " 며 이번 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남녀배드민턴대표팀은 오는 8월 3일 격전지인 베이징으로 떠난다.

그는 " 8월4일에 조 추첨이 있기 때문에 3일쯤 현지에 갈 듯하다. 배드민턴 경기는 9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 공업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표팀 김학균 코치가 지난 3월 경기장을 답사했다 " 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둔 김 감독의 마음은 편치 않다.

그는 " 실력 면에서 보면 금메달 2~3개는 가능하다 " 고 평가하면서도 " 하지만 금메달 2개는 욕심 " 이라는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배드민턴 경기 선심의 90%가 중국인이나 중국계 인물로 채워진 것을 비롯해 곳곳에서 중국의 텃세가 만만치 않을 것임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 8000~9000석에 이르는 베이징 공업대 실내체육관 좌석이 모두 매진돼 우리 응원단은 아예 표도 못 구했다 " 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04년 이후 시작된 대표팀 세대교체가 이제 어느 정도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 지난해까지는 준비 기간이었고 올해 초부터는 드디어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준비는 끝났고 이제부터가 시작 " 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따내지 못해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지난 3월 독일에서 열린 2008독일그랑프리대회 전 종목(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을 석권한 데 이어, 영국에서 열린 2008전영오픈 슈퍼시리즈에서는 남자복식의 정재성-이용대 조와 여자 복식의 이경원-이효정 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 3억 원이라는 협회 포상금이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있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 면서도 " 하지만 선수들이 지나치게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는 것은 염려스럽다. 부상 없이 컨디션 관리를 잘 하면서 마음 편하게 훈련했으면 좋겠다 " 는 희망을 드러냈다.

한편, 대표팀은 9일 현지로 떠났다.

박대로기자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