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명언

[스크랩] 아버지를 팝니다 !

까망도올 2007. 5. 22. 09:58
아버지를 팝니다.” 어느 날 신문광고에 아버지를 판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습니다.

그 광고에는 ‘아버지는 지금 노령이고 몸이 편치 않아서 일금 십 만원이면 아버지를 팔겠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 광고를 보고 혀를 끌끌 차며 ‘세상이 말세다’라고 하는 이도 있었고 ‘다 늙은 할아버지를 누가 사겠냐?’고 수군덕거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 광고를 보고, 부모 없는 설움을 지녔던 한 부부가 새벽같이 그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대문 앞에서 옷매무새를 가다듬은 부부는 심호흡을 하고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넓은 정원에서 꽃밭에 물을 주고 있던 할아버지가 대문을 열고서 어떻게 왔냐고 물었습니다.

부부는 할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신문광고를 보고 달려왔다고 말씀드리자 할아버지가 웃음을 지으며 집안으로 안내했습니다.

그 곳은 아주 부잣집이었습니다. “아버지를 파시겠다는 광고를 보고 왔습니다.”젊은 부부는 또박또박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할아버지는 빙긋 웃음을 지으시더니 “내가 잘 아는 할아버지인데 그 할아버지 몸이 좋지 않아요. 그런 할아버지를 왜 사려고?” 젊은 부부는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고아처럼 살다 결혼했기 때문에 부모 없는 설움이 늘 가슴에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아프거나 집안이 어렵지 않은 가정이라면 누가 아버지를 팔겠다고 광고를 내겠느냐?’면서 ‘그 정도는 알고 있으며 그런 건 문제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비록 넉넉하게 살고 있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도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싶어서 달려왔다’고 하는 그 부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할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돈을 달라고 했습니다.

젊은 부부는 가지런히 돈을 담은 깨끗한 흰 봉투 하나를 할아버지에게 내어놓습니다.

할아버지는 돈 봉투를 받아들고 나서 ‘그 할아버지도 정리할 것이 있어서 그러니 일주일 후에 다시 이곳에 오라’고 했습니다.

일주일 후 젊은 부부는 다시금 그 집을 찾았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할아버지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어서 오게나, 나의 아들과 며느리야! 사실 광고에 난 그 할아버지가 바로 나네.”라고 했습니다. 젊은 부부는 깜짝 놀랐습니다.

할아버지는 설명을 했습니다. ‘양자를 데려오면 얼마든지 데려올 수 있지만 요즈음 젊은이들이 돈만 알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고.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서야 젊은 부부는 이해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예상 밖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팔렸으니 응당 너희를 따라가야 하겠지만, 그럴 것이 아니라 너희가 이 집으로 식구를 데려 오너라.”
“팔리셨으니 저희를 따라 가셔야지요. 비록 넉넉하게 살지는 않지만 저희가 사는 곳엔 사랑이 있답니다.”

젊은 부부가 지지 않고 고집을 부리자 할아버지는 진정 흐뭇한 마음으로 “너희는 참으로 착한 사람들이다. 너희가 부모를 섬기러 왔으니 진정 내 아들이다.

그러하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은 곧 너희 것이며 너희는 나로 인해 남부럽지 않게 살게 될 것이다. 너희가 가진 아름다운 마음 때문에 복을 불러들인 것이다.” 하고는 기뻐하며 아들과 며느리가 된 그 부부의 절을 받았습니다.

좋은아침입니다 !
비록 안팎으로 신경이 예민한 이때 이 아름다운 마음의글을통하여 잠시나마 좋은휴식의 공간이되었으면 하는바램입니다 모두들 즐거운하루 되십시요..........
출처 : 민턴의 인연으로 모인 동호회
글쓴이 : 유랑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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