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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로 땀 잡아라!…다한증 치료법 다양

까망도올 2007. 4. 30. 10:59
보톡스로 땀 잡아라!…다한증 치료법 다양
[뉴시스 2007-04-2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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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김정효(17・가명)씨는 손에 땀이 많이 난다. 컴퓨터할 때, 공부할 때, 활동이 잦은 운동을 할 때는 더욱 많이 난다.

시험 보는 날 시험지가 땀에 절어서 다시 받아본 적도 있을 정도다. 심지어는 샤프가 손에 잡히지 않아 곤란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즐겨하는 배드민턴도 손에 땀이 많이 나 제대로 하지 못한다. 스매싱을 쳐야 하는데 손에서 자꾸 채가 미끄러져 난감하다.

최근 김 씨와 같이 손・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 유난히 땀이 많이 나 고민하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다한증은 300명에 1명꼴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이라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사람들마다 느끼는 증세가 다르기 때문에 특정 부위에서 5분 동안 100mg 이상의 땀이 배출되면 ‘다한증’이라고 부른다.

손・발바닥에 땀이 과도하게 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겨드랑이・얼굴 등에 나기도 한다. 김 씨의 경우처럼 땀의 배출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가져올 정도로 심각하면 전문가들은 다한증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

◇데오드란트 vs 다한증치료제=많은 사람들이 다한증 치료제인 발한 억제제와 데오드란트를 혼동해서 사용하지만 두 제품이 같은 것은 아니다.

발한 억제제는 에크린 땀샘과 아포크린 땀샘에서의 땀의 분비를 줄이는 반면 데오드란트는 단순히 겨드랑이 냄새를 없애는 것이다.

발한 억제제는 제품 안에 들어 있는 금속염이 물리적으로 땀샘의 입구를 막아 땀을 억제하는 원리로 만들어진다. 현재 금속염으로 알루미늄이 가장 많이 쓰인다.

◇알루미늄으로 땀구멍을 막는다?=다한증에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제품이 염화 알루미늄 20% 용액이다.

국내에는 다한증에 쓸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염화 알루미늄 20% 용액인 한국스티펠의 ‘드리클로‘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는 여러 농도의 염화 알루미늄의 제품이 있지만 6.25%의 제품은 효과가 미약하고, 35% 이상 농도의 제품들은 자극과 갈라짐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잘 쓰지 않는다”고 소개한다.

이 제품의 기전은 알루미늄의 미세한 입자가 케라틴 층에서 땀샘을 일시적으로 막아 땀을 억제해 주는 것이다. 바르기만 해도 땀을 억제해 비수술적 방법으로 의사들이 추천하기도 한다.

건국대학교 피부과 최용범 교수는 “미세한 입자로 땀샘과 피지선을 막아 땀을 억제하는 원리이므로 얼굴에 적용할 경우 여드름 등 접촉성 피부질환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며 “국소적 치료에 한해 단기간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한다.

뿐만 아니라 드리클로의 경우 알루미늄 및 알코올류에 대한 이상반응으로 간지러울 수 있으며, 이는 사람에 따라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것이 아닌 특이적 반응이라는 게 전문의들의 소견이다.

◇‘보톡스’도 땀 치료 가세=이도저도 효과가 없거나 번거롭다면 자칫 땀샘을 지배하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런 수술들을 마지막 수단으로 권한다.

한 번 차단한 교감신경은 회복시킬 수 없을뿐더러 시술 후 보상성 다한증 (다른 부위에 더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이 많게는 50~70%까지 생길 수 있다는 보고가 있기 때문.

예컨대 실제로 겨드랑이 시술을 한 사람이 갑자기 무릎에서 땀이 과도하게 나와 바지 무릎 부분이 흥건히 젖는 사례가 있다.

이런 보상성 다한증 부작용이 없는 보톡스 치료가 다한증 환자들에게 각광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신촌세브란스병원 다한증클리닉 김원옥 교수는 “그러나 손・발바닥, 얼굴의 다한증 환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며 “시술시 환자가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보톡스는 표정 근육에 주사해 주름을 완화하는 약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땀의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도 있다. 또한 당뇨병성 다한증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 유효기간은 6~8개월.

한편 보톡스 치료 효과로 다한증 환자의 땀 분비량의 85%가 줄었다는 보고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다한증 치료로 이온영동요법, 땀샘 지방흡입술 등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

김소연 기자 ks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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