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향기

폐백[幣帛](결혼상식)

까망도올 2008. 10.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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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백[幣帛]

 

신부가 혼례 후 시댁에 와서 시댁 어른들에게 드리는 첫인사.

현구고례(見舅姑禮)라고도 한다. 가문에 따라서는 사당참배를 먼저 하는 경우와 현구고례를 한 이튿날 조상보기라 하여 사당에 예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폐백은 각 지방별로 피백• 구고례• 현구리• 현구례• 예단드린다 라고도 한다. 신부 집에서 장만해온 음식을 차려놓고 시부모부터 시작하여 시가의 어른들에게 차례로 큰절을 하고 술을 올린다. 이때 며느리에게 절을 받은 시부모는 치마폭에 대추를 던져주며 부귀다남(富貴多男)하라고 말한다. 시부모가 신부에게 예물을 준비했다가 주기도 하나 신부가 시부모에게 옷이나 버선 등을 선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폐백의례는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르며 현대에는 신식 혼례를 많이 하므로 대개는 약식으로 진행된다. 폐백음식은 일반적으로 대추•밤•닭•술•고기•엿 등이 쓰인다.

 

전통 폐백의 절차

 

옛날엔 이런 절차로 폐백을 했어요

 

합궁례가 끝난 다음날 신랑은 장인장모와 신부의 친척들에게 인사를 올리고, 신부는 남편인 신랑을 따라서 시댁으로 들어가는 우귀례(于歸禮)를 거쳐 마침내 신랑의 집으로 신부가 들어가게 된다. 시댁에 들어온 새 며느리는 폐백을 통해 시부모님과 시댁 친척들에게 인사를 함으로써 새 가족이 되었음을 공인받는다.

 

새 며느리가 처음으로 시부모를 뵈면서 올리는 절차인 현구고례(見舅姑禮)를 올리는데, 이때 신부는 북쪽을 향해 네 번 절한 후, 시아버님께도 네 번의 절을 올린다. 시부모께 신부는 항상 네 번, 신랑은 두 번의 절을 올리게 된다. 북쪽을 향해 네 번 절을 하는 까닭은 나랏님께 절을 올리는 까닭이다.

 

우리의 풍습에 유교적 영향이 많이 남아있음을 여기서도 알 수 있는데, 반드시 북쪽은 아니며 일반적으로 남부지방일 때에는 북쪽을 향해 절하게 된다. 그 다음은 시부모가 새 며느리를 맞이하여 예를 베푸는 구고예지(舅姑禮之)의 절차를 거친다. 이때 시부모는 새 며느리에게 교훈을 내리게 된다.

 

시부모님과의 예가 끝나면 시부모 외의 다른 어른들을 뵙고 상면하는 절차가 있는데, 이를 현우존장 및 제친(見于尊長, 諸親)이라 한다. 시댁 어른들께 인사가 끝나면 새 며느리가 처음으로 시부모님께 음식을 차려 올려드리는 절차인 궤우구고례(饋于舅姑禮)를 한다. 이때 새 며느리는 시부모님의 음식 뚜껑을 열어드리고, 술을 따라 드린 후, 다 드신 다음엔 뚜껑을 덮어드리게 된다. 궤우구고례가 끝나면 이번엔 시부모가 새 며느리에게 음식을 내리는 절차인 구고향지(舅姑饗之)을 하는데, 모든 절차는 구고예지 때와 같으며, 남은 음식은 신부의 친정으로 보내는 것이 예의이다.

 

이 모든 절차가 끝나면 신부는 시댁의 사당을 뵙는 현우사당(見于祠堂)의 절차를 거쳐 진정한 시댁의 일원이 된다. 물론 그 후에도 시부모님께는 매일 아침저녁으로 문안을 드리는 것이 예의이다.

 

 

폐백의 의미

폐백이란 신부의 집에서 혼례를 치르고 시댁으로 온 신부가 처음 뵙는 시 부모와 시댁 식구들에게 인사를 올리는 혼례의 한 부분이다. 옛날에는 신부는 우귀, 즉 요즘말로 신행을 하여 신랑 집에서 첫날밤을 자고 그 이튿날 아침 일찍 시 부모님께 처음으로 큰절을 올렸다. 신랑의 직계 존속에게는 사배를 행하고, 나머지 친척들에게는 한 번씩 절 하는데 이를 현구례(見究禮)라 한다. 신부는 이 예를 올리기 위해 시부모님께 드릴 음식을 가져가고 이를 폐백이라 했다. 이 절차가 끝나면 우귀 행사를 마치게 됨으로 신부는 신랑의 가족으로서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폐백에는 대추와 꿩을 썼는데 대추는 시아버지께, 꿩은 시어머니께 드리는 것이다. 시아버지만 계시면 대추만, 시어머니만 계시면 꿩만 쓴다. 시부모가 안계시면 폐백은 드리지 않으며 근래에는 예식장의 폐백실을 많이 이용한다. 한편사위는 이튿날 신부의 부모(장인/장모)를 가서 뵙고 인사를 드린다. 신부의 집에서는 신랑을 맞는 것을 마치 손님 대하듯 한다. 사위 대접은 주로 닭을 잡고 좋은 음식을 대접한다.

 

폐백상 음식

폐백 상에 차려지는 음식의 내용은 집안이나 지방에 따라 조금씩은 차이를 보입니다.

서울 경기 지방에서는 대체로 자손 번영을 상징하는 대추를 붉은 실에 꿰어 둥글게 돌려 담고 고기를 다져 편포나 장포를 만듭니다. 또 지방에 따라서는 육포 대신 닭을 통째로 쪄서 고명을 얹어 장식하기도 합니다. 폐백음식은 음양의 이치에 따라 청홍 보자기에 쌉니다.

 

절과 술 올리는 법

원래는 사배를 했었는데, 요즘에는 간소화되어 폐백 시 보통 재배를 합니다.

부모님께 술을 올린 후 수모의 안내에 따라 신랑신부가 마주 않아 한삼을 펴 듭니다.

첫아들을 얻으라는 의미에서 시어른들이 대추를 던져주는데 신부는 이 것을 따로 보관했다 첫날밤에 먹습니다. 절을 한 후 신랑, 신부가 어른들에게 술을 올립니다. 신부가 잔을 들고 신랑이 술을 따르면 수모가 잔을 받아 어른들 앞에 놓습니다. 어른들은 받은 술잔을 비우고 폐백 음식 중에서 안주를 집어 먹으면 됩니다.

 

절값

절을 받은 어른들께서는 절값의 명목으로 신혼여행 용돈을 주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어른이 봉투를 건네시면 신부가 이를 받고 수모가 한 쪽에 챙겨 둡니다. 수모에게 줄 팁은 미리 준비 해 두었다가 폐백 후 신부 도우미가 수모에게 건넵니다. 절값으로 받은 봉투에서 돈을 꺼내 팁으로 주는 것은 예의에 크게 어긋나는 일이므로 반드시 미리 챙겨두도록 합니다.